몇 주 동안은 괜찮았습니다. 어쩌면 아주 좋았을지도요. 낮잠 두세 번, 자리 잡은 취침 시간, 밤중 수유 한 번 또는 아예 없이. 그러다 8개월 무렵, 눈에 띄게 바뀐 것도 없는데 전부 무너졌습니다. 이제 새벽 3시에 아기 침대에 서서 스스로 뿌듯해하는 아기가 있습니다. 아니면 내려놓는 순간 울고, 안아 드는 순간 그치는 아기가요.

이걸 흔히 8개월 수면 퇴행이라고 부르며, 첫해에 일어나는 일 중 꽤 예측 가능한 편에 속합니다.

세 가지가 한꺼번에 온다

한 가지 변화(수면 주기의 성숙)인 4개월 변화와 달리, 8개월 퇴행은 여러 발달이 같은 몇 주 안에 쌓이는 것입니다.

움직임. 기기, 잡고 서기, 가구를 잡고 옆으로 걷기. 모두 엄청난 기술이고, 아기의 뇌는 얕은 잠을 자는 동안 새로운 동작을 되풀이해 익힙니다. 그래서 깨어나면 가장 먼저 연습을 합니다. 침대에서 네 발로 엎드리는 아기는 잠을 못 자는 아기가 아닙니다. 잘 틈이 없을 만큼 바쁜 아기입니다.

분리불안. 이 무렵 아기는 보이지 않아도 사람은 계속 존재한다는 걸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사랑스러운 일이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동시에 부모가 가 버렸다는 걸 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내려놓이고 혼자 남겨지는 게 항의할 일이 됩니다. 재울 때와 밤중에 깬 뒤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곤 합니다.

낮잠의 변화. 많은 아기가 생후 7~9개월 사이에 낮잠이 세 번에서 두 번으로 줄어듭니다. 이런 전환기에는 한동안 하루가 조금 길거나 조금 짧아지기 쉽고, 지나치게 피곤한 아기는 밤에 더 잘 자는 게 아니라 더 못 잡니다.

이 중 하나만으로도 잠은 흔들립니다. 세 가지가 겹치니 많은 부모가 스위치가 딸깍 바뀐 것 같다고 말하는 겁니다.

얼마나 가나

보통 2~6주입니다. 운동 연습은 그 기술이 더 이상 새롭지 않으면 사라지고, 분리불안은 아기가 부모가 정말 돌아온다는 걸 밤마다 배우면서 누그러집니다. 둘 다 서두를 수 없다는 게 답답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부모가 뭔가를 고치지 않아도 퇴행은 대개 끝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

지금의 루틴을 유지하세요. 가장 쓸모 있으면서, 새벽 3시에 가장 지키기 어려운 일입니다. 재우는 과정이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 이어 가세요. 저녁이 예측 가능하게 유지되는 아기일수록 퇴행이 빨리 끝납니다.

새 기술은 낮에 연습하세요. 아기가 잡고 섰다가 못 내려온다면, 하루 몇 분씩 내려오는 법을 보여 주세요. 손은 침대 살을 따라 아래로, 무릎은 굽혀서. 너무 단순해 보이지만, 효과가 있습니다.

낮잠을 지켜 주세요. 지나치게 피곤한 채로 밤잠에 드는 아기는 밤이 더 힘듭니다. 이 월령의 깨어 있는 시간은 대개 2시간 반에서 3시간 반 정도이니 이를 살피고, 낮잠이 짧았던 날은 취침 시간을 조금 앞당기세요.

차분하고 짧게 반응하세요. 밤에는 들어가서 달래 주고, 다시 눕히고, 지루하게 유지하세요. 불빛은 어둡게, 말은 적게. 어두워진 뒤에는 재미있는 일이 없다는 걸 보여 주는 겁니다.

새로운 습관은 조심하세요. 3개월 때 통하던 방법, 즉 젖 물려 재우기, 안고 흔들기, 부모 침대로 데려오기를 다시 꺼내고 싶어집니다. 어느 것도 잘못은 아니지만, 지금 시작한 건 한 달 뒤에 다시 끊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한다면, 알고 선택하세요.

쌍둥이라면, 함께 겪는 경우는 드물다

알아 두면 아주 유용한 사실이 있습니다. 쌍둥이가 이 시기를 정확히 같은 때에 겪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운동 발달은 일란성 쌍둥이도 몇 주씩 차이 날 수 있고, 한 아기의 분리불안은 가벼운데 다른 아기는 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두 아기가 모두 퇴행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의 상당수는, 사실 한 아기가 퇴행하면서 다른 아기를 깨우는 것입니다. 그건 다른 문제이고, 해법도 다릅니다.

한 방을 쓰는데 한 아기의 새벽 3시 연습이 계속 다른 아기를 깨운다면, 몇 주 동안 떼어 재우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임시 조치입니다. 대부분의 쌍둥이는 시기가 지나면 아무 문제 없이 다시 함께 잡니다. 영구적인 결정이 아닙니다.

누가 먼저 깼는지 적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이면 대개 패턴이 분명해지고, 그에 따라 할 일도 달라집니다. 늘 같은 아기라면 그 아기에게 집중하고, 다른 아기는 주로 소음에서 지켜 주면 됩니다.

상담이 필요한 때

수면 퇴행은 그 외에는 건강한 아기에게 오는 한때입니다. 깨는 것과 함께 열이 나거나, 아파 보이면서 귀를 잡아당기거나, 발진이 있거나, 숨소리가 크거나 코를 골며 숨이 멈추는 순간이 있거나, 낮에도 아파 보인다면 소아청소년과에 상담하세요. 그리고 6주를 훌쩍 넘겨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한 번 이야기해 볼 만합니다.

기억해 둘 것

뒷걸음질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실은 모든 게 잘 흘러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움직이는 법을 배우고, 부모가 자신과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고, 더 긴 하루를 버티는 법을 익히는 아기. 이 모든 게 자리 잡는 동안 잠은 한 대 맞지만, 대부분의 아기에게 잠은 다시 돌아옵니다.